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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직설

횡설수설...

 

사진을 하지않은 블로그 친구님들께는 조금은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사진전문 블로그이니만큼 사진에 관한 이야기만 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인 시사와 블로그 목적에 맞지 않은 애기는 정치적인 색깔을 뛰는지라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결국은 보수,진보라는 망구 쓸데없는 색깔 싸움만 하기때문입니다...

 

언제인가 한번글을 올리때 수단과 목적을 혼돈하지 마시라는 글을 적어 올린적이 있습니다.

이글 역시도 그 연장상선으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사진을 같이 공부를 하다보면 사진작가 분들한테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고수?들은 메뉴얼 모드를 쓰더라,즉 메뉴얼 모드만 쓴다더라,나도 메뉴얼 모드로 쓰야겠다"

입니다.보통 이런애기를 들으면 어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은 꽤 진지하게 애기를 하는경우가 많습니다.그러니 난감하죠...

그럴경우 저는 질문을 던진 분들께 이렇게 반문을 합니다.

"고수들이 메뉴얼 모드를 쓴다는 것을 둘째치고서라도 왜 메뉴얼모드를 써야 하는지 이유를 말해보세요"

라고 질문을 하면 돌아오는 대답이 대부분..."사진 선생님들과 작가분들이 그리하라고 해서요"라는  대답이 대부분입니다.

사진선배,고수들이 쓴다고 하니 자기도 막연히 써야하나? 하는거죠...

또는 이런대답도 자주 듣습니다...메뉴얼모드는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바를 잘 나타낸다..심도를 깊게,또는 얕게...

틀인 대답은 아니지만,꼭 그렇지많은 않습니다...

 

애초에 사실은 명제도 많이 틀린것입니다.

사진고수들은 메뉴얼 모드 잘 쓰지를 않습니다,가끔씩 필드에 같이 나가보면 쓰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잘 사용하지를 않습니다.왜냐하면 불편하고

순간적인 장면은 그냥 놓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그렇다고 사진가들이 원하는 사진을 그렇게 잘 나타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좀더 정확히 애기를 하자면,고수들은 그 어떤 모드에 연연하지 하지 않습니다.

사진고수의 목적은 원하는 사진을 담아내는 것이고,그걸위한 수단은 뭘 사용하건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필요에 따라 메뉴얼/조리개/셔트 우선모드를 사용할뿐,그리고 그 모드가 편하면 쓰는겁니다.

고로 이것이 정답이고 진리다...라는 것은 없다는 애기입니다.

이 분들은 어느 모드를 쓴다라는 수단이 중요한것이 아니라,어떤 그림을 담아내느냐,자기들이 원했던

그림을 담아내느냐 하는 목적만 중요합니다..

조리개 모드에 노출보정만 해도 그만이고,메뉴얼 모드에서 셧속/감도만 조정해도 그만이고,

아예 자동모드로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을 맘껏 활용해서 표정을 잡아내도 그만입니다.

메뉴얼모드를 자유자재로 사용하신다고 자랑하시는 분들도 자주 봅니다.

우와?대단하다고 할수밖에 없습니다.

메뉴얼모드는 사진노출의 변수 3가지를 모두 찍는 사람이 즉각판단해 결정해야 하는데

그걸 편하고 쉬운 자동모드에 약간의 가감만 하면되는 다른 모드를 제껴두고,

굳이 메뉴얼모드로 해서 똑같이 재현할수 있다니 나름 대단할 뿐입니다.

 

 

 

근데,어렵게 담은 사진이 자동모드로 담은 사진보다 우월할까요?과연?

어려운 방법으로 담았다고 해서 그 사진의 가치가 우월할까요?그 사진의 예술성 작품성이 갑자기 더 빛날까요?

답은 극명하고 간단합니다...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메뉴얼모드를 쓴다는 것은 카메라를 좀더 잘 다룰뿐이지 사진의 고수는 아닙니다.

카메라고수가 곧 사진고수라고 생각하시는 사진가분들도 괘 많이 계십니다.

카메라를 좀더 잘파악하고,카메라를 더 잘다루는것...나름 대단해 보이지만,결국 이것은 수단과 목적이 

바뀐것에 불과합니다.사진을 좀더 잘 담기위해 카메라를 좀더 파악하고 잘 다루면 좋습니다.

근데 사진을 더 잘담는다는 본래의 목적은 망각하고,카메라를 더 잘다루는데 집중하고 또 이를 자랑한다면

이건 사진가가 아니라,카메라고수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게 바로 목적과 수단의 역전,지나친 과정의 미화라는 함정에 해당합니다.

그런데도 굳이 사진고수가 아니라,카메라 고수가 되고자 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항상 어떤 의문이 드실때는 그 의문의 근원으로 올라가 "왜?" 라는 의문을 스스로 가져보시고

그와 동시에 목적과 수단으로 나누어서 접근을 한번 해 보십시요...

답은 거의 항상 자기안에서 나오게 될겁니다.

 

사진은 리필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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