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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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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열며.. 숙소에서 눈을 떠보니 새벽3시... 준비는 어제저녁에 해놓았기에 고양이 세수하고 길을 나선다... 전북진안 주천생태공원...보은에서 90분거리...느긋하게 나선다... 가다가 커피한잔 사고,컵라면하나 끼리 묵고...도착하니 5시... 아직은 깜깜하다... 어디서 왓는지 버스 4대가 도착하여 그안에서 사람들이 왁자지껄하다.. 새벽6시30분 여명빛이 있기에 포인트에 도착하니...이미 자리는 만원이다...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줄줄이 세워둔 삼각대 틈을 비집고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은다... 몇컷을 찍고나면 좀 비켜주던지...30분이고,40분이고 비키지 않는다... 들어가다가 삼각대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그 뒤의 일은 ....눈치를 바가지로 받는다...그럴 용기가 없어서 슬그머니 시선을 다른곳으로 향한다..
유혹... 2018년의 용담지...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붉게 물든 모습으로 유혹을 할지,얼굴에 분칠하고 나를 황홀하게 반겨줄지... 그 어떤모습일지라도 용서가 되는 용담호... 2018년 11월 주천생태공원에서..
계절이 지나가는 자리에서...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머무르고 싶었던 시간들 마음에 벽을 깨지 못해 사람들의 시선이 모질게 느껴진다... 여전히 가혹하고 냉담한 현실 예상치 못한 시련에 부딪혀 좌절하며 무너져 내리는 순간 바람처럼 거리를 헤매이며 아는 이를 만나 마음 달래며 웃어도 보지만 그래도 허한 가슴을 채울길 없다... 어차피 인생이란 홀로 아파하며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험난한 파도를 넘어 제 스스로 헤쳐가는 길 인것을... 주천 생태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