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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다큐

아버지의 바다...

 

 

저녁노을 지는 동네 어귀
오래된 나룻배 같은 구두를 타고

지는 해마저 무겁게 등에 지고
집으로 오는 아버지...

한 손에 자식 입에 넣어줄 고등어 한손
늙은 낙타 같은 얼굴

덩그런 눈에는 눈물이 고여
그 눈 속으로 비치는 아버지의 바다...

아버지의 바다는 짜다.
아버지의 바다는 눈물이다...

자식 걱정에...
가족 걱정에...

몰래 흘린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바다를 가득 채우고

나는 그 안에서 꿈을 꾸며
맘껏 헤엄쳐 다닌다...

오늘도
아버지는 눈물로 바다를 만드신다.
넓고 깊은 아버지의 바다를 ...

나는 그 안에서 꿈을 꾼다.
눈물로 만든 넓고 깊은
아버지의 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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