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쯤에 가서 사진을 담고 있으니 6시쯤 되어서 한두명씩 사진가들이 찾아온다...
좀있으니 아는 얼굴들이 몇몇이 보이고...지금도 사진을 배우는 모임의 소속 회원들도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누가 부른것도 아닌데...출사지에 가면 볼수 잇는 풍경이다...
귀에 이어폼을 끼고 노래들으면서 사진을 담고 있는데...누군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린다....
"쌤예..여기 우짠일입니꺼"
"사진 담으로 왔지요"
"해선씨는 우짠일로?"
"저도 우리신랑하고 사진 찍으로 왓찌예...조수로 델꼬 왔심더...."
신랑한테 인사를 하니,이 친구 피곤하다는 표정이다..."잠 좀 더자지 뭐하러 따라 나왔습니꺼?"
겸연쩍게 씨~~익 웃는다..."집에 있으모 뭐합니꺼...3일간 쉬는데 따라오라쿠모 와야지예..." 지나,내나 마눌한테는ㅎㅎ
"쌤예...와 그냥 갑니꺼,항개라도 갈차주야지예...필드에서 이리 만나기 쉽습니꺼? 또 우리 모르게 마 혼자 찍고 그런거 없지예?"
재미있는 친구다..뭐든 적극적인 친구다...그 친구가 "다들 새벽부터 무슨 밥이 나오는지 떡이 나오는지 열씸이네예...학교 댕길때 공부로 이리 열씨미 했으모 서울대 갔을낀데"...라고 한바탕 웃다가 커피한잔 얻어먹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