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사진가들...
오늘 아침 일찍 아들을 출근시켜주고
달려간 의령 호국의병숲 친수공원으로 달려갔다...근처에 살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곳...
네비에 입력을 잘못하여 의령호국공원을 쳐서 가니 산골로...산골로...왠 공동묘지가...
다시 빠구를 하여 30km를 달려 도착했다...평일이라 한산했다...
나처럼 백수들만 있는듯 했다...가서 생전 첨 담아보는 댑싸리라 멍청하게 쳐다만 보고 있으니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아는 사진선배님들 몇분이서 오셔서 사진을 담고 있었다...
그 중에 한분은 아주 고약한 버릇을 가진분이다...
오로지 자기 사진이 최고이고 남의 사진은 전부하수 취급을 하는 아주 못된 사진가이다...
이날도 나는 삼각대에 필터를 끼우고 촬영을 했다...
"삼각대는 뭐하러 사용합니까?"
"네 디테일하게 담기 위해서 삼각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iso올려주고 셔터속도 빠르게하면 삼각대 쓸필요가 없는데?작가면 다 아는 사실인데 그것도 몰라요?"
"저는 선생님같은 작가도 아니고 아마츄어는 삼각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카메라 이리줘보세요..구도하고 카메라셋팅을 해드릴테니..."
그러면서 카메라를 뺏듯이 가지고 가서 이것 저것 만지더니 하는말이
"완전 아마추어네요...셋팅 다시했으니 그대로 찍으시면 되니까 건드리지 말고...풍경은 그것이 국민셋팅이요..."
"아니 남의 카메라를 함부로 만지시면 됩니까?거 억수로 기분 더럽네요?"
따져 물으니 프로들한테 배우기 쉽지 않으니 가르쳐주면 고맙다고 해야지 자기는 프로작가이니 배우면
피가되고 살이 된다나 뭐라나...잘못하면 싸울것같아 따로 떨어져 촬영을 하니
또 따라와서 찍은것 보잔다...기분이 진짜더러워서 욕을 한마디 했다...
"아~~~C~~~8!!!쫌 엥가이하소!"
그러니 시~~~일 자리를 뜬다...같이온 친한형님한테 전화를해서 기분나빠서 먼저간다고 하니...그 형님이 하는말...
"저사람은 어느 누구한테 그러는것 동생도 잘 알잖어?알면서 왜그래?동생이 이해를 해"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만나고나서 후회가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항상 좋은일만 있을수 없지만 되도록이면 좋은 쪽으로 해석하려고 한다...
근데 사람에따라 또는 상황에따라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탈이다...
좋은 가을날...
마누라는 처형/장모님과함께 경주로 2박3일 여행을가서 모처럼 느긋하게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갔겄만,기분만 더럽게 잡치고 온 하루였다...기분이 그러니 사진도 영 아니올시다...
백수2일차의 일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