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잡담..
돈 값좀 하는 렌즈의 화질에 지지 맙시다...
모자라는 성능을 거리와 빛의 마법으로 커버해내는 편법이 곧 내공이며,사진의 선예도가 아닌,
내용으로 승부를 해야 진짜 사진가 입니다...
줌렌즈의 편리한 매력에 빠지지 마십시요.
두발이 머물러 있으며 화각만 변한다는 것은때로는 사진가들에게는 저주와 같습니다...
제발 두발을 움직이세요...
커다랗고 화려하며 먼것을 눈앞에 있는것처럼 현혹하는 망원렌즈에 속지 마십시요...
3m이상 떨어진것은 피사체가 아무리 이쁘더라도 포토제닉하지 않습니다...
명언이 괜한 명언이 아닙니다...
단렌즈의 넘사벽 화질과 쨍함에 현혹되지 마십시요...
너도나도 넘사벽 아웃포커싱과 쨍한사진만 찍는다면 우리모두의 개성은 말라비틀어집니다.
오묘한 공간감을 뽐내는 개성파 렌즈들에 현혹되지 마십시요...
렌즈의 강한 개성이 곧 우리사진의 개성이 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이건 오히려 렌즈의 개성에 우리가 먹힌다는 불편한 사실입니다...
초광강..어안렌즈..등등 특수렌즈에 지지 마십시요...
렌즈의 용도가 한정적인만큼 우리의 사고 또한 한정적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본연의 용도를 넘어서는 활용은 결국 사진가가 해야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게도 남들처럼 비싸고 좋은 최고급 렌즈가 한두개쯤 있어야한다는 지름신의 유혹에 빠지지 마십시요...
렌즈가 아무리 좋아지고 바뀌어도 찍는 사람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사진역시 그대로 입니다...
변하는 화질 뿐입니다...
무엇보다도 좋건 나쁘건 화질에 지지 마십시요..
화질은 그냥 화질일 뿐입니다...
안셀 아담스가 말했듯이 화질좋은 쓰레기사진이 되지 않으려면 사진에 대한 마인드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